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9·11 테러가 일어난지 6년째가 되지만 빈 라덴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빈 라덴의 은신처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기 위해 `심령술사(psychic)'까지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사실이 정보자유법에 따라 최근 공개된 문서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2002년 빈 라덴의 행방을 찾아낼 자원자들을 모집했다.
국방부는 당초 인터넷에 자신들의 `영험함'을 광고한 12명의 유명 심령술사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으나 이들이 거절하자 하는 수없이 `풋내기' 자원자들을 모집하게 된 것.
국방부는 이들의 눈을 가린 뒤 갈색 봉투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알아맞추게 했다. 봉투 속에는 칼과 테러사 수녀, 아시아인의 사진 등이 들어있었다.
그러나 시험에 응한 이들 중 28%만이 간신히 봉투 안에 든 물건이 무엇인지 추측했으며 대부분 이들의 추측은 빗나갔다. 심지어 봉투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알아맞추려고 정신을 집중하다 잠이 든 사람도 있었다.
영국 당국은 결국 심령술사를 동원하는 것이 별 소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관련 연구도 중단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연구에 투입된 세금은 1만8천파운드(한화 3천300만원 상당)에 이른다. 국방부의 UFO(미확인비행물체) 연구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닉 포프는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부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영국 당국은 결국 심령술사를 동원하는 것이 별 소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관련 연구도 중단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연구에 투입된 세금은 1만8천파운드(한화 3천300만원 상당)에 이른다. 국방부의 UFO(미확인비행물체) 연구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닉 포프는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부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