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병력 증강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추가로 파병한다.
데스 브라운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23일 오후 성명을 통해 아프간 추가 파병 방침을 확인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21일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감축 계획을 발표한지 이틀만이다.
브라운 장관은 "아프간 남부에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것이 영국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다"면서 정부는 지난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 이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 회의에서 아프간 남부지역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동부지역에 병력을 보내줄 것을 나토 회원국들에 호소했었다.
그는 "나토는 이러한 요청에 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 5년간 우리가 아프간에서 이룬 모든 것을 위태롭게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의회에서 아프간 추가 파병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1천여명의 병력이 추가로 파병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국방부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아프간에 8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나토는 아프간에 3만5천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영국군은 5천여명으로 반군의 저항이 심한 헬만드주에 주로 배치되어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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