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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검시관 “다이애나 살해 증거 없어”

등록 2007-03-06 06:53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영국의 검시관은 다이애나가 살해됐다고 믿는 사람들은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버틀러-슬로스 검시관은 5일 런던의 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10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애인 도디 파예드가 살해됐다는 증거를 지지할만한 "증거"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인 해러즈 백화점의 소유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와 아들이 영국 정보기관과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꾸민 정교한 음모에 살해됐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버틀러-슬로스 검시관은 "많은 심각한 주장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주장들에 대해 내게 제출된 증거는 한 조각도 없다"며 "그들을 지지할만한 증거가 없다면 배심원에게 이를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버틀러-슬로스 검시관은 그러나 알 파예드의 요청대로 사인 심의회를 10월까지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심리는 다이애나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사인 심의회에 누가 증인이 될지, 배심이 어떻게 선정될지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언제, 어디에서 사인 심의회를 열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져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파예드의 변호인은 죽음을 둘러싼 많은 보도들을 조사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사인 심의회를 5월이 아닌 10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예드의 변호인단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전 남편 찰스 왕세자와 필립공을 사인 심의회에 증인으로 출두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법에서는 자연사가 아닌 죽음을 맞이할 경우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심의하고 최종 사인을 결론짓는 사인 심의회가 열린다. 검시관은 사인 심의회를 총 주관하는 일종의 재판장 역할이다.

앞서 영국 경찰은 작년 말 3년간의 조사 끝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이애나의 죽음은 알 파예드의 주장과는 달리 음모에 의한 살인이 아닌 비극적 사고사라고 결론를 내렸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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