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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청소년에 음주를 ‘금’하라

등록 2007-03-23 20:03수정 2007-03-23 20:05

제한나이 16→18세 상향 추진
‘균일가 무제한 판매’도 도마에
[통신원 리포트] 베를린

독일에서는 청소년 음주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얼마전 베를린에서 16살짜리 고교생이 과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일이 계기가 됐다. 사건 이후 현행 16살인 청소년 음주 허용 연령을 18살로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유로(약 1만9천원)를 내면 마시고 싶은만큼 술을 마실 수 있는 ‘균일가격’ 주류 판매제도 도마에 올랐다. 베를린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균일가격으로 무제한 술을 파는 술집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논쟁의 불씨가 된 문제의 고교생도 이런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변을 당했다.

독일의 음주 통계는 우려를 자아낼만하다. 2005년 한해 동안 베를린에서만 10~20살 사이의 청소년이 과음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270건이 넘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독일 중독위험방지기관의 조사를 보면, 12살에서 25살까지의 청소년 3명 중 1명이 지난달 최소 다섯 잔 이상의 술을 마셨다. 중독위험방지기관의 대변인 크리스타 메르페르트 디테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문제에 무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사회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보호부 장관 호스트 제호퍼는 18살 이하 청소년 음주 금지에 회의적이다. 그는 “음주 문제는 교육과 계몽의 문제”라면서 “금지는 더욱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연 통신원 juyeon@gmx.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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