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극우파 대선후보 장-마리 르 펜은 5일자 르 몽드와 회견에서 노인이 젊은이와 같지 않듯 인종은 능력에서 평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르 몽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노인은 젊은이와 같지 않다. 다리가 하나 뿐인 사람도 스타 무용수와 같지는 않다. 달리기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훨씬 뛰어나고, 수영에서는 백인이 더 잘한다고 말하면서 내가 나타내 보인 인종의 불평등에 대해 여러분이 반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反) 이민 노선을 견지하는 르 펜의 이 발언은 최근 파리의 이민계 청년 난동 사건을 계기로, 우파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가 치안을 강조하며 르 펜 지지표를 잠식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르 펜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1990년 인종 증오를 유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자국 축구대표팀에 유색인 선수가 너무 많아 대표팀에 대해 완전한 동질감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었다.
르 펜은 또 르 몽드와 회견에서 "2005년 소요 사태 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전체 인구의 0.5%에 불과하고 나머지 99.5%가 고통을 겪었다"며 교외 지역 문제는 폭동 진압 경찰과 탱크로 해결될 수는 없고 '제로 이민'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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