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2300m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 인수자 물색 나서
직원 12명 고용승계 · 리노베이션에 투자 ‘양도조건’ 달아
직원 12명 고용승계 · 리노베이션에 투자 ‘양도조건’ 달아
`스위스 알프스의 유명 스키장을 공짜로 인수할 수 있다'.
스위스 남부의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는 지난 주 독일어 일간지인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에 이 같은 취지로 스키장 매각 광고를 내고, 현재 구매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 전했다.
에르너 갈렌 스키장은 해발 1천200∼2천300m 사이에 스키 피스트(활강코스)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연간 회전율은 약 8억4천만 스위스프랑(CHF.6천4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25%는 시설 유지와 새로운 인프라 구매에 재투자되고 있다.
광고에 나온 대로 스키장은 `공짜'로 넘기지만, 그 대신 결코 만만치 않은 양도 조건이 달려 있다. 새로운 소유주는 직원 12명의 고용을 승계하는 한편, 이 스키장을 리노베이션 하는데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소유주가 `공짜'로라도 넘기려는 속 사정은 각종 장비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150만 CHF(11억5천만원)를 조달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스위스의 보건안전 규정에 따르면, 스키장의 체어 리프트는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며, 스키장 영업 허가를 갱신하려면 스키장 업체는 개.보수를 해야만 한다. 이 비용만도 70만 CHF(5억4천만원)이 든다.
지금까지 인수 의사를 나타낸 사람들은 스위스인 4명과 외국인 1명이라고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의 하인츠 자일러 회장이 전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이 스키 리조트의 회생을 돕고 싶다는 개인들이고, 다른 두 사람은 단지 돈을 벌 생각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한 회사는 이 지역의 관광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겨울 스위스 전역에 눈이 적게 내려 스키 리조트가 거의 대부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으며, 에르너 갈렌 스키장도 약 20만 CHF(1억5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지금까지 인수 의사를 나타낸 사람들은 스위스인 4명과 외국인 1명이라고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의 하인츠 자일러 회장이 전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이 스키 리조트의 회생을 돕고 싶다는 개인들이고, 다른 두 사람은 단지 돈을 벌 생각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한 회사는 이 지역의 관광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겨울 스위스 전역에 눈이 적게 내려 스키 리조트가 거의 대부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으며, 에르너 갈렌 스키장도 약 20만 CHF(1억5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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