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스위스 알프스 스키장 ‘공짜’로 넘긴다?

등록 2007-04-06 15:48

해발 1200~2300m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 인수자 물색 나서
직원 12명 고용승계 · 리노베이션에 투자 ‘양도조건’ 달아

`스위스 알프스의 유명 스키장을 공짜로 인수할 수 있다'.

스위스 남부의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는 지난 주 독일어 일간지인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에 이 같은 취지로 스키장 매각 광고를 내고, 현재 구매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 전했다.

에르너 갈렌 스키장은 해발 1천200∼2천300m 사이에 스키 피스트(활강코스)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연간 회전율은 약 8억4천만 스위스프랑(CHF.6천4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25%는 시설 유지와 새로운 인프라 구매에 재투자되고 있다.

광고에 나온 대로 스키장은 `공짜'로 넘기지만, 그 대신 결코 만만치 않은 양도 조건이 달려 있다. 새로운 소유주는 직원 12명의 고용을 승계하는 한편, 이 스키장을 리노베이션 하는데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소유주가 `공짜'로라도 넘기려는 속 사정은 각종 장비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150만 CHF(11억5천만원)를 조달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

스위스의 보건안전 규정에 따르면, 스키장의 체어 리프트는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며, 스키장 영업 허가를 갱신하려면 스키장 업체는 개.보수를 해야만 한다. 이 비용만도 70만 CHF(5억4천만원)이 든다.


지금까지 인수 의사를 나타낸 사람들은 스위스인 4명과 외국인 1명이라고 에르너 갈렌 스키 리조트의 하인츠 자일러 회장이 전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이 스키 리조트의 회생을 돕고 싶다는 개인들이고, 다른 두 사람은 단지 돈을 벌 생각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한 회사는 이 지역의 관광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겨울 스위스 전역에 눈이 적게 내려 스키 리조트가 거의 대부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으며, 에르너 갈렌 스키장도 약 20만 CHF(1억5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