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 해안에서 지난주 물개 240여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카자흐 비상대책부 관리들은 지난주 만기스타우의 서부 지역 해안을 순찰 중이던 유전 인부들이 죽은 물개 247마리를 발견해 신고했다며 현재 물개들의 사인 규명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들어 환경보호론자 사이에서는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따른 생물다양성 훼손 우려가 높아져 왔다.
작년엔 물개 350마리와 철갑상어 수천 마리가 카샤간 유전에서 유출된 중금속으로 인해 카스피해 북부에서 떼죽음을 당했다. 카스피해에서는 또 지난 1990년대말부터 몇 차례 발생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도 물개 수천 마리가 죽기도 했다.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카스피해의 5개 연안국인 러시아, 카자흐,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제르바이잔은 제각각 자원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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