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교육열 뜨거운 영국부모 ‘중국인 유모’ 붐

등록 2007-04-11 07:29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한국 못지 않게 뜨거운 영국에서 요즘 중국인 유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점점 강력해짐에 따라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기 중국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모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육서비스 전문 소개소나 웹사이트에는 최근 중국인 유모를 찾는 요청이 쇄도하고, 부모들은 흔쾌히 다른 유모보다 50%나 비싼 시간당 15파운드의 보수를 중국인 유모에게 지불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경험 있는 중국인 유모는 세금과 국민보험료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시간당 12∼15파운드의 보수를 받는다. 이에 비해 런던에서 보통 유모의 보수는 시간당 9.50파운드 수준이다.

런던에 있는 유모 소개소인 '리틀 원스'의 바네사 쿡 소장은 "우리가 매달 받는 전화 중 10%는 중국어를 하는 유모를 찾는 전화"라며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유모에 이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유모는 네 번째로 인기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어 교육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믿는 유능한 기업인 출신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위해 중국인 유모를 많이 찾는 주요 고객층이라고 쿡은 말했다.

중국인 유모를 구한 학자 프랜시스 머케이는 "영국인은 영어 하나밖에 못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통 2∼3개 언어를 구사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장래를 갖고, 자신과 나라를 위해 중국에 가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머케이는 몇 개월 간 수배 끝에 일주일에 세 번 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면서 중국어를 가르쳐주는 중국인 유모를 찾았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미숙련 직종인 보육서비스 직의 취업 비자를 허용하지 않아 젊은 중국 여성이 영국에 들어오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 있고 자격을 갖춘 중국인 유모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