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수도 알제 시내 중심부에서 11일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시민 1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알제리 구호당국은 정부 청사 밖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9명이 숨지고 적어도 32명이 다친 데 이어, 알제 서부 국제공항 부근 경찰서를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로 8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
압델아지즈 벨하뎀 알제리 총리는 이날 테러를 “흉악한 범죄이며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쇄 폭탄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제리에선 올해 1월 살라피스트 선교 전투 그룹(GSPC)이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로 이름을 바꾼 뒤 이런 폭력사태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도 경찰서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한 이 조직은 이슬람 국가를 탄압하는 서방을 응징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으며, 특히 프랑스에 대한 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알제리를 비롯해 튀니지, 모로코 등 북부 아프리카(마그레브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수십 차례 일으킨 테러집단으로 지목된다.
한편 모로코 정부는 이날 지난달 11일 카사블랑카의 피시방 폭탄 테러와 관련해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두바이/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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