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후보별 지지도 변화추이
지지율은 루아얄 한발앞, 반우파 파괴력은 바이루
프 대선 내일 1차투표 결선행 누구 차기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다툴 2명은 누가 될 것인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22일 치러진다. 이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는 없을 것으로 보여, 관심은 결선에 나설 2명이 누가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결선투표는 5월6일 치러진다. 현재로서는 12명의 후보 가운데,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와 좌파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의 진출이 유력하다. 19일 공개된 여론조사 기관 BVA 지지율 조사 결과, 사르코지 29%, 루아얄 25%, 중도파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15%, 극우파 국민전선의 장마리 르펜 13%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거 막판임에도 부동층의 규모가 여전해, 여론조사의 순위만으로는 단정하기 힘들다. 445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아직 30~40%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 사르코지의 결선 진출은 확실시 되나, 그와 맞붙을 상대가 누가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루아얄이 분명 한발 더 다가서 있지만, 바이루의 진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좌·우를 하나로 묶겠다’는 바이루가 결선에 나간다면, 사르코지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여러 차례 조사됐다. 지난 2002년에서도 극우파 르펜이 사회당 후보를 누르고 결선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바이루는 결선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루아얄과 연대할 경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대 변수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는 18일 “이겼다고 믿기에는 아직 멀었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누구도 최종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들은 경제 개혁, 이민 정책, 유럽 통합 등 핵심 이슈를 놓고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루아얄은 18일 남부 툴루즈에서 좌파인 사회당의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사르코지는 20일 남부 마르세유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누가 승자가 되든 이번 대선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12년 통치시대를 마감하는 의미를 갖는다. 전후 세대인 50대의 사르코지, 루아얄, 바이루의 당선은 자연스런 정치적 세대 교체로 이어진다. 특히, 루아얄이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보수적인 프랑스 정계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대선 1차 투표는 22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치러진다. 또 전국 82개 투표구의 150만여명은 컴퓨터를 통한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투표한다. 출구 조사 결과는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