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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대선 투표서 동·서로 나뉜 파리

등록 2007-05-01 01:59

동쪽은 루아얄, 서쪽은 사르코지 지지
4월 22일 프랑스 대선 1차투표 득표율에서 수도 파리가 좌.우 후보에 의해 대체로 동.서가 분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파리 시 전체적으로 보면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가 35%의 득표율로 좌파 세골렌 루아얄의 32%를 앞질렀다. 그러나 전체 20개 구(區) 가운데 10개가 사르코지에게 더 많은 표를 줬고, 나머지 구들은 루아얄의 손을 들어주는 양분 현상이 나타났다.

몽 마르트르, 물랭 루주가 있는 18구와 센강 좌안의 5구 등 중간선을 기준으로 대체로 서쪽은 사르코지에게, 동쪽은 루아얄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부유층과 중산층이 많이 사는 서쪽은 사르코지를, 노동계층과 빈곤층이 많은 동쪽에서는 루아얄을 더 지지한 셈이다.

부유층이 몰려 사는 서쪽의 16구 유권자는 사르코지에게 64%, 다인종 밀집 지역인 동쪽의 20구는 루아얄에게 42%의 최대 득표율들을 각각 안겼다.

소설가 뤽 랑은 "한쪽에는 부유층이 점점 많아지고, 다른 쪽에서는 보조금 주택에 사는 이민자 등 빈곤층이 몰려 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우 지지가 혼재된 중간선의 특징을 보면, 전통적으로 좌파의 본거지인 18구 중 몽 마르트르 주변은 최근에는 유행을 좇는 비싼 구역이 되긴 했지만, 이들 북쪽 지역엔 여전히 노동 계층과 하위 중산층이 많이 거주한다. 이에 따라 18구에서는 루아얄 42%, 사르코지 23%의 득표율이 나왔다.

더 남쪽의 센강 좌안 5구와 6구는 좌파 봉기의 역사를 지닌 대학 구역이지만 부유층도 많이 거주하면서 오래 전부터 우파 지지 구역이 됐다. 5구와 마주보는 센강 건너편의 4구에서도 사르코지가 루아얄에게 34%대 32%로 우세를 보였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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