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 펜은 1일 지지자들에게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우 어느 후보도 찍지 말고 기권하라고 촉구했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당수인 르 펜은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리에서 열린 연례 노동절 당 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규모 기권을 촉구하면서 대신 6월 10,17일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우파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에 복수하려고 좌파 후보 세골렌 루아얄에게 표를 주면 위험한 것이고, FN을 극우파로 여기는 사르코지를 지지하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 대선 때 결선에 올라 충격을 줬던 르 펜은 지난달 22일 1차투표에서는 10.44%(380만 명)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역시 1차투표 3위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도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는 좌.우 어느 후보도 지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권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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