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신뢰할 만한 기온관측이 시작된 1950년 이래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다고 기상 당국인 메테오 프랑스가 2일 밝혔다.
메테오 프랑스에 따르면 국가 전체적으로는 4월 평균기온이 역대 평균기온인 섭씨 10.1도 보다 4.3도 높은 14.4도를 기록했다.
남부 지역에서는 평균 기온보다 3~4도 높았고, 북부 지역에선 5~6도 높았다. 남부 오랑주에선 31.2도까지 온도가 치솟았고, 북부 도시 릴에서는 27.9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갔다.
강우량도 매우 낮아, 북부 최대 도시 릴에서는 4월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고 파리에서는 5㎜, 리옹에서는 16㎜ 오는데 그쳤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올해 곡물 수확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4월 이래 밀 가격이 15% 안팎 올랐다. 이에 따라 농업장관과 환경장관은 3일 농업 단체 대표들과 만나 가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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