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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천문학자 “여성들이 BBC 망치고 있다” 비난

등록 2007-05-08 17:11

영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패트릭 무어(84) 경이 "여성들이 BBC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패트릭 경은 "이제 BBC는 여성들이 움직이며, 멜로드라마, 요리, 퀴즈 따위나 보여준다"며 BBC를 점령한 여성 방송인들을 지적인 생활을 파괴하려고 위협하는 외계인에 비유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8일 보도했다.

BBC의 장수 우주과학 프로그램 '밤하늘(The Sky at Night)'을 50년째 진행 중인 패트릭 경의 공격은 자신의 프로그램을 비인기 시간대인 새벽 1시 55분에 편성한 방송국 간부진에 대한 평소 불만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경은 '라디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0년 동안 방송의 질이 더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황금시절에는 지금 같은 그런 프로그램들을 갖지 않았다"며 "훨씬 나빠졌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패트릭 경은 "과거 '닥터 후'와 '스타 트렉' 같은 공상과학 프로그램을 시청했지만, 여성 사령관 같은 것들이 나오면서 시청을 그만두었다"며 여성 간부진이 자신이 열렬히 좋아하는 공상과학 프로그램들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패트릭 경은 TV의 여성화에 대한 독특한 해법으로 "여성이 운영하는 방송국과 우리 같은 남성들이 운영하는 방송국, 두 개의 독립적인 방송국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여성들은 안전하게 멜로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82∼1987년 BBC의 사장을 지낸 앨러스데어 밀른도 여성 방송인들이 독주하는 BBC가 `멍청한' 생활과 미용에 대한 `끔찍한' 프로그램들을 양산한다고 비난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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