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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해리 왕자 이라크 안간다

등록 2007-05-17 09:56

군사평론가 "영국군 사기 저하시킬 것"

(런던 AP=연합뉴스) 영국의 왕위 승계 서열 3위로 초급장교로 복무중인 해리 왕자는 너무 위험하다는 군 지휘관들의 판단에 따라 이라크에 파병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리처드 대너트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리 왕자와 그가 속한 연대가 이라크 저항세력의 표적이 돼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수많은 구체적인 위협들"로 인해 해리 왕자를 이라크에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의 소속 부대인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는 이라크 파병부대 순환 원칙에 따라 수 주 내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며 그는 이라크에서 탱크부대를 지휘하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찰스 왕세자의 공식 집무실인 클래런스 하우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해리 왕자는 이번 결정에 실망했지만 이를 존중하며 대너트 참모총장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군 출신의 군사평론가로 '영국군'에 대한 책을 펴낸 찰스 헤이만은 "이번 결정은 현지에 배치된 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헤이만은 "현지 장병들은 `해리 왕자에게 너무 위험하다면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목숨이 내 것보다 더 가치 있나'라고 반문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이 결정은 정치적 관점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장병들의 사기 문제를 고려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군 수뇌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군 3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해리 왕자의 이라크 도착에 대비해 모종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살해 위협을 가한 지 사흘만에 내려진 것이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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