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폭염(暴炎)이 계속되면서 28일 러시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모스크바시(市)와 인근 모스크바주(州) 기상관측소는 이날 오후 2시경(현지시간) 모스크바 기온이 32.2도를 기록하면서 126년 기상관측 역사 이래 가장 높은 5월 기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과거 모스크바의 5월 최고 기온은 1891년 5월 29일에 기록한 31.8도였다.
기상대는 무더위가 29~30일에도 계속 되면서 한낮의 최고기온이 35~36도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29~30일에는 1920년 8월 7일에 기록했던 모스크바 최고 여름 기온인 36.8도 마저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무더위는 금요일인 내달 1일 낮기온이 24~26도로 떨어지면서 진정될 것이라고 기상대는 내다봤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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