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EU유입 `짝퉁'상품의 80% 차지
유럽연합(EU) 세관은 지난해 역내로 들어온 짝퉁 상품이 2억5천만 개에 달했으며, 이중 중국산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EU 세관에 따르면 또 인도는 짝퉁 의약품, 말레이시아는 짝퉁 전자제품, 터키는 짝퉁 식품의 주요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에 위험한 짝퉁 담배와 비아그라와 같은 짝퉁 의약품 압수규모가 4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과 항구의 세관 당국이 압수한 짝퉁 상품 중에는 담배가 전체의 60%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관리들은 짝퉁 담배 유통으로 관련 국들의 세수와 담배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가짜 의약품의 적발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무려 5배가량 늘어났다.
라즐로 코바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짝퉁 상품들이 우리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경제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짝퉁' 상품 유입으로 EU 27개 회원국들이 입는 피해액이 연간 5천억 유로(한화 600조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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