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지층 투시 레이저 스캐닝 활용
이탈리아 대통령궁의 밑에서 고대 로마의 신인 퀴리누스를 경배하는 신전을 발견했다고 한 이탈리아 고고학자가 1일 주장했다.
안드레아 카란디니 로마대학 교수는 지난 6개월간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머무는 대통령궁 `팔라초 델 퀴리날레'의 밑을 지층 투시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그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 구조물은 특히 로마의 건축가인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가 묘사했던 고대 로마의 신전 모습과 그대로 들어 맞았다고 카란디니 교수가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전했다.
카라디니 교수는 스캐닝 결과는 또한 율리우스 케사르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서기전 49∼16년 사이에
그 신전을 개조했을 때 만들어진 주랑(柱廊)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둥들만 있고 벽들이 없는 복도인 이 주랑들은 현재 이탈리아 대통령궁내 `영국 가든' 밑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 것이 퀴리누스 신전인 지 100% 확인하기 위해 완전히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복 등을 입고 수염 난 모습으로 그려지는 퀴리누스는 고대 로마 초창기에 중요한 신으로 경배됐으나, 역사가들은 퀴리누스가 본래는 사빈족의 신이었다고 보고 있다.
한때 중부 이탈리아에 거주했던 사빈족은 서기전 290년께 로마에 의해 흡수, 동화된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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