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다국적 산악인으로 구성된 국제 등반팀이 1920년대의 복장과 장비를 이용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을 시도한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등반팀은 1924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다 실종됐던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와 앤드루 어빈의 마지막 순간을 재현하고 이들의 발자취를 추적하고자 등반을 계획했다.
말로리와 어빈은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를 처음 정복한 1953년보다 약 30년 빠른 1924년에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했으나 정상까지 불과 몇 백m를 남겨두고 악천후로 인해 정복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반팀은 이번 등정에서 최신의 `고어텍스' 방수 장비 대신 말로리와 어빈이 1924년 사용한 것과 같은 장비를 사용하며 울, 실크,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세계 최고봉의 극한 상황에 맞설 예정이다.
등반팀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정상에 오르기 직전일 것이다. 산악인들은 에베레스트 등정시 `두번째 스텝'으로 불리는 40m 높이의 수직에 가까운 바위에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오랜 등반에 지친 산악인을 돕기 위해 사다리가 설치돼 있지만 이번 등정에서는 사다리를 제거해 로프에 의지해 올라가도록 했다.
이번 등정에는 17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네팔인, 71세의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일본 교사, 정상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 통화에 성공한 영국인이 포함돼 있다. 또 반라 상태로 등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아이스맨이란 별명을 지닌 네덜란드인도 포함돼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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