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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연해주 자동차 시장서 일본제 중고차를 넘어라

등록 2007-06-10 20:38수정 2007-06-10 22:35

블라디보스톡 등 연해주의 자동차 시장은 일본 중고차의 독무대다. 1일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반대편은 주말을 야외에서 지내기 위해 나가는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3일 일요일 저녁엔 그 반대의 상황이었다.

지난해 이 지역의 수입 차 가운데 99%가 중고차였다. 사실 일본은 아주 가깝다. 도요타는 부품공급을 위해 유일하게 이곳에 물류기지를 두고 있었다. 현대차가 넘어야 할 벽이다. <자를룜>이라는 자동차 전문지의 부편집인 이고르 모르자레토는 전체 수입차의 1%에 불과한 수입 신차 442대 가운데 현대차는 5대였다고 말했다. 그것도 관용으로 구입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중고차도 벽이 있다. 오른쪽 운전대를 쓰는 차(일본중고차)들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그럼에도 블라디보스톡에서는 현실에 밀려 법집행을 유보하고 있었다. 갑자기 법대로 하면 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한국쪽 참석자들은 2012년 이곳서 아펙 정상회의를 열면서 그대로 두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기대를 나타냈다. 모르자레토도 현 상황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실제로 안전검사할때 오른쪽 운전대 차량은 확인증을 못받는다고 했다. 김종무 현대자동차 동구지역본부장은 카자흐스탄의 경우 올 1월부터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면서 일제 중고차 수입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새차를 구입하려는 경향이다. 일제 중고차의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까지만해도 5~7천달러였는데 지금은 1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한영 현대자동차사장은 규제가 아니라 시장이 상황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2~3년 안에 현대차의 시장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인데 그때는 한국산과 중국산 신차가 경쟁할지도 모른다.

블라디보스톡 인근의 보스토치니 항을 통한 시베리아횡단철도 화물은 예전엔 삼성, 엘지의 가전제품이 많았다. 지금은 현대 자동차의 비중이 더 크다. 이곳 신차 시장의 가능성과 함께 연해주 공략을 위한 현대차의 시동이 임박한 듯하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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