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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브라운, 집권 노동당 당수 취임

등록 2007-06-24 17:32

오는 27일 영국 총리로 취임
고든 브라운(56) 영국 재무장관이 24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노동당 특별전당대회에서 집권 노동당 당수로 지명됐다.

브라운 장관은 단독 출마로 투표 없이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서 노동당 당수직을 물려받았다. 영국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자동적으로 총리를 맡기 때문에 브라운 장관은 오는 27일 블레어 총리의 퇴임 후 차기 총리에 취임한다.

브라운 장관은 지난 1997년 노동당 집권 후 10년째 영국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영국 현대 역사상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지난 10년 간 연평균 2.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럽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는 영국의 경제성장 신화를 이룩한 주역이다.

브라운 장관은 이라크전쟁 참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블레어 총리의 10년 장기 집권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껴 변화를 열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새 총리로 취임한다.

차기 총리이자 노동당 당수로서 브라운 장관은 3회 연속 총선에서 승리한 블레어 총리에 이어 오는 2009년이나 2010년 치러질 총선에서 노동당에 네 번째 승리를 안겨줄 책임을 안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총리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블레어 총리가 소유한 잉글랜드 중산층과의 본능적 연대감이 결여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블레어 총리가 지난 달 10일 사임을 발표한 후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블레어파-브라운파로 갈려 내분을 겪었던 노동당은 브라운 휘하에 결집하고 있다.

이른바 '브라운 효과'에 힘입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의 지지율은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1야당 보수당을 앞섰다.


브라운 장관이 노동당 당수로 취임하는 것을 축하하려는듯 24일 옵서버 신문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지지율은 39%로 보수당보다 3% 포인트나 앞섰다.

반면 블레어의 추락과 맞물려 한참 인기가 상승했던 보수당의 젊은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은 최근 보수당을 지지하는 중산층 자녀들이 다니는 그래머 스쿨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가 당내외 반발로 인기가 떨어진 상태다.

브라운 장관 지지자들은 블레어 총리가 '내용은 없고 스타일만 있다'는 비판을 받았고 캐머런 보수당수는 아직 젊고 국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데 비해 브라운 장관은 '지성과 경험'으로 영국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당 리암 번 내무 차관은 브라운 장관이 차기 총리로 확정된 후 "노동당내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활기를 띠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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