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더위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남·동유럽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루마니아에서 지난 주말 6명이 숨지고 그리스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그리스 국영 NET 방송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섭씨 46도를 기록한 가운데 라리사와 아이지오 지역에서 노인 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그리스 정부는 연일 4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사고 예방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26-27일 양일간 전국의 공무원들에 오전에만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기상 당국은 열섬 현상으로 특히 기온이 높은 대도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에어컨은 물론 세탁기, 보일러 등 에너지 다소비 기기들의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스 지방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 청사에 대형 에어컨을 설치, 에어컨이 없는 가정의 노인들이 낮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수도 부쿠레슈티의 최고 기온이 26일 90년 만에 최고인 섭씨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6명이 사망, 이번 더위로 인한 희생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루마니아 당국은 올해 더위가 여름 내내 지속돼 농작물과 전력 공급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키프로스에서도 25일 낮 기온이 43도까지 올라가면서 남부 지역에서 1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재해 당국이 발표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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