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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 브라운 시대 개막…블레어 ‘중동특사’로

등록 2007-06-27 23:52수정 2007-06-28 00:54

‘만년 2인자’ 털고 총리관저 입성…친미정책 약화 예상
영국이 ‘10년 총리’ 토니 블레어를 떠나보내고, 고든 브라운 새 총리의 시대를 맞았다.

브라운 신임 총리는 27일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 입성해 “변화의 작업을 시작합시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브라운 총리는 부인 세라와 함께 버킹엄궁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방문해 정부를 이끌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수락했다. 그는 군주에 대한 충성의 뜻으로 여왕의 손에 입맞춤해 신임 총리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브라운 총리는 1997년 노동당 집권 후 10년 동안 연평균 2.7%의 경제성장률로 유럽 최고 호황을 기록한 영국 경제성장 신화의 주역이다. 무뚝뚝한 표정에 일밖에 모르는 실무 행정가 스타일인 그는 ‘블레어의 만년 2인자’ 10년을 견뎌내고 총리에 올랐다. 실용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지만 블레어 총리보다는 좌파 성향이 좀더 강하다. 이라크전과 관련해 “실책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그의 통치 동안 친미 정책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레어 총리는 27일 의회에서 ‘총리와의 질의’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그는 이날 영국 병사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닥친 위험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다”라며 이라크에서 예정보다 병력을 더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그는 버킹엄궁에서 여왕에게 사직서를 냈다. 퇴임 뒤엔 곧바로 유엔,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의 ‘중동 평화 특사’로 변신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다.

노동당 출신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그는 영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호평도 받았지만, 이라크 전쟁에 앞장서는 등 지나친 친미 외교로 ‘부시의 푸들’으로 낙인찍혀 있다. 박민희 기자, 연합뉴스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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