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직에서 퇴임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중동평화특사에 임명됐다.
유엔은 이날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중동평화협상 4당사자가 주요국들과 협의를 거쳐 블레어 전총리를 중동평화특사로 임명키로 했다고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 4당사자는 지난 26일 예루살렘에서 블레어 전 총리를 특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블레어 특사는 4당사자국을 대표해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지역의 평화정착 방안을 중재하게 된다.
블레어 특사는 이날 영국 총리로서 마지막으로 행한 의회 연설에서 "절대적인 우선순위는 중동지역에서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두 나라 해법'이라는 국제사회의 컨센서스가 효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특사는 `두 나라 해법'에 대해 "하나는 안전과 안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이고, 다른 하나는 영토 뿐만아니라 제도와 정부를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라면서 "나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막대한 집중과 수고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특사는 총리 재임 마지막 시간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해결이 우선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보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 의원직도 사퇴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 의원직도 사퇴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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