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패션쇼에서 차세대 슈퍼모델 자리에 오르려는 전세계 소녀들은 16세 생일날까지는 마음 속에서만 무대 위에 오르는 꿈을 꿔야 할 것 같다.
말라깽이 패션모델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영국 패션업계가 16세 미만 모델을 무대에 세우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요판 신문 옵저버는 8일 영국의 패션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구위원회가 16세 미만 모델 고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과 같은 영국출신 슈퍼모델들은 모두 14세나 15세부터 모델일을 시작했다.
연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영국 패션업상공회의소도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적정 체중 미만 모델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였던 패션관계자들도 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식증에 대한 경고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수전 링우드는 "14세와 15세 소녀의 깡마른 몸매를 이용해서 옷을 파는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몸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위원회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이른바 `사이즈 제로'로 불리는 체질량지수(BMI) 18 미만의 깡마른 모델을 퇴출한 것과는 달리, 모델의 사이즈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런던의 유명 모델에이전시인 ICM 모델 관계자는 "16세 미만 소녀의 고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이지만, 모델 사이즈에 제한을 두는 것은 올바른 답이 아니다"라며 "키가 크고 말라도 건강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이와 관련, 런던의 유명 모델에이전시인 ICM 모델 관계자는 "16세 미만 소녀의 고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이지만, 모델 사이즈에 제한을 두는 것은 올바른 답이 아니다"라며 "키가 크고 말라도 건강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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