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 알-카에다와 연계 추정
이탈리아의 대테러 경찰이 21일 페루쟈시(市)의 한 이슬람 모스크를 급습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학교'를 적발하고 이맘(예배인도자)을 비롯한 3명의 모로코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페루쟈 시내 폰테 펠치노 모스크를 급습해 지하실에 숨겨진 산과 질산염, 청산염 등 수 배럴의 화학물질들과 보잉 747 여객기 조종지침이 담겨진 문건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22일 로마발로 전했다.
카를로 데 스테파노 대테러단 단장은 "우리는 수사를 통해 진짜 '테러학교'를 발견해 무력화시켰다"면서 "그 곳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세포조직들로 이뤄진 광범위한 테러리즘 시스템의 일부분으로서 그동안 테러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훈련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이 테러 학교에서는 인터넷에서 각종 필름과 문건을 다운로드받아 교육에 활용했고 거기에는 총기 훈련과 독약 및 폭발물 준비, 매복, 안전한 전투지역 접근, 암호문 전달 등에 관한 방법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작전 과정에서 체포된 3명은 이맘인 코르치 엘 모스타파(41)를 비롯해 그의 보좌관들인 모하메드 엘 자리(47)와 드리스 사피카(46) 등 훈련을 담당했던 모로코인들이며 경찰은 현재 또 1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모스크를 자주 찾는 또 다른 20명도 여러가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이탈리아의 이민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추방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세포조직은 2년 전 벨기에에서 체포된 바 있는 모로코 이슬람 전투그룹(GICM) 소속 요원 2명과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GICM은 알-카에다와 연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4년 마드리드 폭파 및 2003년 카사블랑카 공격 사건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세포조직은 2년 전 벨기에에서 체포된 바 있는 모로코 이슬람 전투그룹(GICM) 소속 요원 2명과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GICM은 알-카에다와 연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4년 마드리드 폭파 및 2003년 카사블랑카 공격 사건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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