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뒤 22일 수도 앙카라에 있는 정의개발당 본부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앙카라/AP 연합
‘탄탄한 경제’에 표심 호응
이슬람 색채 더 짙어질듯
이슬람 색채 더 짙어질듯
에르도안 총리 ‘승자의 여유’ 세속주의 지지 군부 반응 정국에 변수 터키 총선에서 이슬람주의 성향의 여당이 예상대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터키는 정치·사회적으로 이슬람주의 성향이 더 짙어지고, 세속주의 정신을 지켜려는 군부 등과의 갈등이 더 깊어지게 됐다.
터키 총선 결과
〈에이피〉(AP) 통신은 “야당은 현 정부가 세속주의를 없애려 한다고 의심하지만, 총선 승리는 이슬람과 민주주의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 군부 대응 주목=관심은 집권 여당에 맞선 세속주의 세력, 특히 군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여당의 재집권으로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군부는 지난 50년 동안 네차례나 쿠데타 등으로 집권세력을 갈아치웠다. 첫 시험대는 차기 대통령 선출이다. 에르도안 정부가 내놓을 카드와 군부의 반응에 따라 터키 정국이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에 분포하는 쿠르드족과의 갈등 대처도 불안요소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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