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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신문 “부자면 아들, 가난하면 딸 많이 낳는다”

등록 2007-08-09 14:15

부유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유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여성은 아들을 많이 낳는 반면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여성은 딸을 많이 낳는 경향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9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국립학술원 회지 '프로시딩스 오브 더 로열소사이어티'(PRS)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 5천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과 진화론에 기초, 나쁜 여건에 있는 여성은 생존율이 더 높은 여아를 낳음으로써 자신의 혈통을 보전하려는 본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뉴욕 콜럼비아 대학의 레나 에들런드 교수와 더글러스 앨먼드 교수는 "대학교육을 받은 여성과 비교할 때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여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은 약 0.6% 적다"고 주장했다.

이런 해석은 곤충, 새, 돼지, 양, 개, 밍크 및 사슴 등 여러 동물 종(種)의 경우와도 부합하고, 미국 흑인여성이 백인여성에 비해 아들을 덜 낳아왔다는 통계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백인여성의 남아 출산 비율은 흑인여성보다 1천명 당 7명 가량 많다.

이들은 또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남아 사망률이 여아 사망률에 비해 더 높다면서 결혼이 남아 생존율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남녀 출산 비율의 진화론적 해석은 30년 전 진화론 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와 수학자인 댄 윌러드가 확립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트리버스-윌러스 가설'의 핵심은 강하고 건강한 여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고 이렇게 탄생한 아들들 역시 강한 반면 약하고 가난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잘 자라지도 못하고 여성에 비해 더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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