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초청 오찬 불참 불구 친구들과 시내 산책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튀는 행보'를 보여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미국의 뉴햄프셔주 휴양지 위니페소키 저택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의 별장에서 오찬을 함께 하자는 초대를 받았으나 정작 오찬 회동 장소에는 사르코지 대통령 만이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르코지가 도착했을 당시 부시 대통령 부부 측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물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두 딸 그리고 손자.손녀들까지 총출동해 사르코지를 맞아 큰 대조를 보였다.
세실리아 여사는 결국 남편 혼자 회동장소로 보내고 호숫가 휴양지에서 1시간 이상 별도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세실리아 여사는 모임 직전에 로라 여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후통이 있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녀의 불참 소식을 접하고 부시 대통령은 "실망했다"면서도 세실리아 여사가 로라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온 만큼 사정을 이해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목이 아프다고 오찬 회동에 불참했던 세실리아 여사는 이튿날인 12일 시내를 친구 2명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같은 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폰을 낀 채 호숫가 길을 건장한 7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조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세실리아 여사가 이번처럼 의전을 무시한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 6월 6-8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G8(주요8개국) 정상회담에 남편을 따라갔다가 딸의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정상들의 부인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하루 만에 파리로 돌아갔던 전력도 있다. 지난달에는 리비아를 전격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감염 혈액을 수혈해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간호사들을 석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슈퍼 영부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앞서 대선 당시에는 결선투표에도 참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나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틀에 박힌 생활에는 맞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이처럼 세실리아의 '이색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세실리아의 측근들은 올 가을께에는 그녀의 역할이 더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실리아는 별도의 PR팀과 외교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런 새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료돼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주간지인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지난주 표지 사진에 세실리아 여사를 싣고 '세실리아 수수께끼'라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그러나 목이 아프다고 오찬 회동에 불참했던 세실리아 여사는 이튿날인 12일 시내를 친구 2명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같은 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폰을 낀 채 호숫가 길을 건장한 7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조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세실리아 여사가 이번처럼 의전을 무시한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 6월 6-8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G8(주요8개국) 정상회담에 남편을 따라갔다가 딸의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정상들의 부인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하루 만에 파리로 돌아갔던 전력도 있다. 지난달에는 리비아를 전격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감염 혈액을 수혈해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간호사들을 석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슈퍼 영부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앞서 대선 당시에는 결선투표에도 참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나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틀에 박힌 생활에는 맞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이처럼 세실리아의 '이색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세실리아의 측근들은 올 가을께에는 그녀의 역할이 더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실리아는 별도의 PR팀과 외교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런 새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료돼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주간지인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지난주 표지 사진에 세실리아 여사를 싣고 '세실리아 수수께끼'라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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