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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9:47 수정 : 2005.01.10 19:47

아일랜드에서 스칸디나비아, 러시아에 이르는 북유럽 전역에 8일부터 몰아친 유례없는 폭풍우로 최소한 14명이 숨졌으며, 많은 도시들이 침수·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최고 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수십년래 최악의 폭우로 스웨덴에서는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7명이 숨졌으며, 덴마크에서는 지붕이 무너져 집에 있던 사람들이 숨지는 등 4명의 사망자를 냈다. 덴마크의 북해 해안도시 로그스토르에서는 항만의 수위가 평소보다 2.5m나 높아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최소한 50만가구가 정전사태를 겪었다. 스웨덴에서는 국내 전력의 절반을 공급하는 11개 핵발전소 중 5곳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폭우로 침수사태를 빚어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영국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주 주도 칼라일은 40년래 최악의 폭우로 이든강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호수로 변한 가운데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전기마저 끊기는 바람에 밤새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경찰은 칼라일에서 3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보트를 가진 사람들에게 구조작업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발트해 연안국 라트비아는 9일 전국 가구의 60% 가량이 정전 사태를 빚게 되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트비아는 시속 145㎞의 강풍으로 주택과 각종 시설물이 파괴됐으며 농장지대의 70%가 피해를 봤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지난 12월 하순 이후 9일까지 거의 보름째 이어진 많은 비와 눈으로 롱비치ㆍ로스앤젤레스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차량의 통행이 큰 지장을 받고 있으며, 주말에 인근 스키 리조트를 찾은 시민들의 발을 묶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빅 베어 레이크 인근 도로에서는 전날 약 170명이 눈 속에 최장 15시간이나 고립됐다가 고속도로순찰대와 소방대 구조요원들에 의해 구출됐으며, 벤추라 카운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급류와 산사태로 적어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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