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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취임100일 맞은 사르코지…인기는 ‘후끈’ 경제는 ‘지지부진’

등록 2007-08-23 20:52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개혁단행으로 사회 활력 불구
무역적자 늘어 성장 기대이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일간 〈리베라시옹〉이 지난 22일 발표한 지지도는 65%였다. 찰스 드골 전 대통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력 좌파 인사를 주요 각료로 끌어안았고, 장관직의 절반에 여성을 앉혔다. ‘슈퍼 사르코’‘하이퍼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강하다. 각종 세금 감면과 대학 자치권 확대, 누범자 처벌강화 등 사회개혁을 단행했다. 껄끄럽던 미국과의 관계도 바꿔놨다. 반바지 차림에 조깅을 즐기는 50대 대통령의 활기찬 모습은 쇠락한 듯 보이던 프랑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사르코지가 있다”는 말이 나올만큼 언론의 주목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국내 정치분야에서 가장 분명한 성공을 거뒀다”며 “유력 인사를 빼앗긴 사회당은 분열되고 무너져, 수십년 만에 최고 인기를 누리는 대통령에 맞서 싸울 조직된 전선을 만들 수 없는 듯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르코지의 인기가 오래가기 어렵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평가받는 경제가 가장 큰 문제다. 6월말 현재, 무역적자는 15억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9천유로보다 크게 늘었다. 경제성장은 0.3%에 머물렀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경제성장은 기대 이하로, 올해 목표치 2.25%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실업률이 25년만의 최저치인 8%여서 그나마 위안이지만, 산업 생산이나 일자리 창출은 지지부진하다. 세계적 금융위기는 가뜩이나 부진한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136억유로로 추정되는 세금감면은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고용계약법 개정, 공공분야의 연금개혁, 일자리 감축, 보건서비스 축소 등 비인기 정책도 곧 실시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그의 개혁 조처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밀월이 끝나고 힘겨운 가을을 맞이할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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