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알프스 지역의 알베르빌에서 한국의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과 흡사한 범죄가 또 발생했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해 36세의 여성이 영아 사체 3구를 비닐 백에 담아 집안에 숨겨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 여성과 내연 관계인 동거남(40)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안을 수색한 끝에 영아 사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숨진 영아는 2001년, 2003년, 2006년 각각 태어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여러겹의 비닐 백에 싸인 채 집안에 있는 철제가방, 상자, 냉장고 등에 따로 보관돼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여자의 동거남은 22일 2구의 영아사체가 부패된 상태로 비닐백에 싸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들 영아를 이 여성이 실제로 낳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사체가 적발되지 않도록 냉장고 등 서로 다른 곳에 영아 사체를 분산해 숨겨왔다고 시인했다.
이들 커플은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지난해 이사를 왔으며 그 당시 이 여성은 영아 사체를 함께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한국과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과 비슷해 이목이 쏠린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해 영아 2명을 살해해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아파트의 냉장고에 사체를 보관해 온 혐의로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를 구속 수감한데 이어 쿠르조가 3번째 범행도 시인했다고 밝혔었다. 쿠르조는 경찰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해에도 10월과 11월에 중부와 남부 도시 등에서 이와 유사한 영아 유기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프랑스 경찰은 지난해 영아 2명을 살해해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아파트의 냉장고에 사체를 보관해 온 혐의로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를 구속 수감한데 이어 쿠르조가 3번째 범행도 시인했다고 밝혔었다. 쿠르조는 경찰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해에도 10월과 11월에 중부와 남부 도시 등에서 이와 유사한 영아 유기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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