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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바닷속 소음공해가 물고기 죽인다

등록 2007-08-26 10:52

인간이 만들어내는 수중(水中) 소음들로 인해 해양 동물이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이탈리아의 한 음향학 전문가가 25일 주장했다.

로마 소재 해양조사연구소인 ICRAM 소속의 파브리지오 보르사니 연구원은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 오염은 물고기들을 쫓아버리거나 산란을 막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내상을 입히거나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종류의 물고기와 고래와 같은 해양포유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하며, 헤엄치거나 먹이를 구하고 서로 짝을 짓거나 의사소통을 할 때 소리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보르사니 연구원은 "수중 소음으로 인해 부레가 터질 수 있어 소음은 특히 대구나 코르비나와 같은 부레를 지닌 물고기를 위협한다"고 말하고 서대기와 멀리트, 연어 같은 다른 물고기도 소음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늘어나는 선박간 통신, 근해의 풍력발전소, 심해 원유시추 작업, 연안 건설 프로젝트 등을 수중 소음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그것은 일부 어종 보호의 문제일 뿐아니라 이제 어류 양식업자에게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국 북부 지역에서 가두리 방식으로 양식되는 연어의 경우 소음 발생 지역에서 가까울수록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북서부 지중해 연안의 고래들은 때때로 짝짓기 신호를 심각한 소음 오염으로 듣지 못하게 됨으로써 새끼를 낳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보르사니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소음 오염의 효과를 완화시키기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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