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독일 총리, 중국 자동차 ‘베끼기’ 강력 경고

등록 2007-08-29 10:35

BMW-다임러, 소송 태세

독일이 총리까지 나서서 중국의 자국차 '베끼기'를 강력히 경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넘보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계가 아프리카를 본격 공략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나왔다.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은 그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의 중고차가 재미를 봐온 곳이라는 점을 전문가들은 상기시켰다.

중국을 방문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 베이징의 중국과학원 연설에서 "스마트를 닮은 차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그것이 불법 복제됐다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생산하는 스마트 포투를 말한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이런 표절과 불법 복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해당 외국회사에 대단히 중요한 것은 물론 중국 업계의 창의성에도 타격을 가하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통신 dpa와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자동차회사 '솽환'이 스마트를 본뜬 노블과 BMW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5의 '복제품'인 CEO를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X5는 지난해 단종됐다.

내달 13-23일 열리는 모토쇼에는 솽환을 비롯한 중국 4개 메이커를 포함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모두 88개 자동차 신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이밖에 50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참가한다.

dpa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는 솽환사가 문제의 2개 모델을 모토쇼에 내놓지 말도록 요구하면서 끝내 강행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솽환과 중국측 수입사에 자동차 복제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자에서 '아프리카에 중국이라는 새로운 자동차 딜러가 등장했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세네갈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 자동차가 유럽 중고차를 누르고 현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과 회견한 현지 기업인은 2대의 4륜 구동차를 포함해 모두 6대의 중국제 새 차를 사는데 14만5천달러 가량이 들었다면서 이것이 2003년산 도요타 랜드크루저 한대를 4만달러나 주고 앞서 구입한데 비해 훨씬 경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을 그동안 BMW와 다임러 등 유럽의 중고차들과 함께 현대와 도요타 등이 나눠서 장악해왔으나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속히 잠식해가고 있다면서 올 들어 첫 5개월간 아프리카에 수출된 중국 새 차가 한해 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6만1천대로 공식 집계됐음을 상기시켰다.

세네갈의 경우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져 지난 2003년 액수 기준으로 중국 자동차 수입이 44만달러 가량에 불과하던 것이 무려 18배 늘어난 근 800만달러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