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작전은 물론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저먼 마셜펀드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유럽인들은 또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면 대서양 양안(兩岸)의 관계가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미 마셜 펀드가 유럽 1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찬성하는 응답이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란에 대한 어떠한 군사력 사용에도 반대한다는 답변이 47%에 달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참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에 대해서도 65%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지구상의 분쟁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77%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지지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이처럼 유럽인의 압도적 다수가 군사작전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국제적 위기에 대처하는데 유럽이 더 많은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는 답변은 88%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군사조치 보다는 개발지원을 늘리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임기 완료 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 간의 관계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3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답변은 6%에 그쳤고, 46%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58%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상인 특파원 (브뤼셀=연합뉴스)
또, 부시 행정부의 임기 완료 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 간의 관계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3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답변은 6%에 그쳤고, 46%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58%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상인 특파원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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