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건강한 임신’ 장려
영국 정부가 임신부들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건강한 아기를 낳도록 120파운드(약 22만7천원)의 지원금을 줄 계획이라고 <가디언>의 일요판 <옵저버>가 9일 보도했다. ‘건강한 임신’ 지원금은 임신 7개월 이상 모든 산모에게 2009년부터 1회 지급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한해 약 1500여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오는 13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산모가 건강한 아기를 낳도록 도와, 영·유아 질병과 영아 사망 등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 뱃속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얻지못해 성인 때 심장질환, 당뇨, 폐질환을 겪는 것을 막아, 장기적으로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를 지녔다. 지원금을 받는 산모들은 술과 담배를 끊도록 전문가 조언도 받게 된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12명 가운데 한명이 저체중으로 태어나고 있다. 특히 15~19살의 10대 산모의 비율이 2.6%로 유럽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해, 아기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산모들이 지원금을 과일이나 채소를 사먹는 데 쓰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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