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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타르샌드’ 개발에 원자력 이용 논란

등록 2007-09-10 20:47

“석유정제비 절감” “환경에 최악”
석유 개발에 원자력을 쓰는 방안이 추진돼 주목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 2위 석유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이 캐나다의 타르샌드 개발에 원자력을 이용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타르샌드(오일샌드)란 원유와 물을 머금은 모래나 흙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타르샌드를 개발 중인 에너지앨버타 등 캐나다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로열더치셸에 57억달러(약 5조3400억원)를 투자해 원전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셸캐나다 대변인은 “여러 전력 공급 방안을 고려 중이며, 원자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타르샌드 개발에 원자력을 이용하는 안이 거론되는 것은 정제비용이 전통적인 석유 개발비보다 많이 비싸기 때문이다. 모래와 원유를 분리하는 데는 높은 열이 소모된다. 지금까지 타르샌드 정제용 에너지 생산에는 가스가 이용돼 왔다. 로열더치셸은 올해 초 프랑스 원자력업체에 원전 설치 자문을 구했다가 비용 때문에 접은 적이 있다.

‘비재래식 석유’로도 불리는 타르샌드는 유가가 뛰면서 최근 경제성을 얻어 개발 붐을 타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와 베네수엘라가 대부분의 타르샌드를 갖고 있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앨버타주의 타르샌드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많은 1조7천억~2조5천억배럴의 석유를 품고 있고, 현재의 기술로 수천억배럴이 개발 가능한 것으로 본다.

타르샌드 개발을 마땅찮아하는 이들은 원자력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의 월트 페터슨은 “타르샌드에서 석유를 뽑는 건 환경을 생각하면 아주 잘못된 일”이라며 “더구나 원자력까지 사용한다는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타르샌드 정제 과정에서는 ‘재래식 석유’보다 3배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배럴당 물 2.5~4배럴이 든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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