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개월째를 맞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지지도가 2개월 만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간 파리 마치가 이폽(Ifop)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크로지의 지지도는 62%로 두달 전인 지난 7월 조사 때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그의 취임 후 처음있는 일이다.
파리 마치는 이와 관련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가 여러 부문에서 하락했다"면서 "이런 지지도 하락은 터키의 EU 가입 문제 등에 대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언급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선 유세기간에 터키의 EU 가입에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으나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는 반대입장을 견지하면서도 EU와 터키의 협상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
무슬림 국가인 터키의 EU 가입에 반감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입장 변화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다비드 마르티농 엘리제궁 대변인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여전히 터키의 EU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입장은 조금도 변한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터키와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보다 인기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용 총리는 지난번 조사 당시보다 9%포인트 떨어진 53%의 지지도를 보였다.
(파리=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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