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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미 서브파라임 불똥 ‘앗 뜨거’

등록 2007-09-16 22:13수정 2007-09-16 22:15

영국 모기지 은행 노던락의 재정악화가 알려진 뒤, 고객 몇십명이 15일 예금을 찾기 위해 잉글랜드 쉐필드 지점에 몰려들자 경찰이 질서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쉐필드/AP 연합
영국 모기지 은행 노던락의 재정악화가 알려진 뒤, 고객 몇십명이 15일 예금을 찾기 위해 잉글랜드 쉐필드 지점에 몰려들자 경찰이 질서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쉐필드/AP 연합
모기지은행 파산우려 고객들 하루 20억달러 무더기 인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기의 불똥이 대서양 건너 영국까지 튀었다.

영국 5위 모기지 은행인 노던락의 금융부실이 알려지면서, 14일부터 대규모 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노덕락의 파산을 우려한 고객들이 이 은행 70여개 지점에서 수십명씩 줄을 지어 예금을 찾고 있다. 고객들은 14일 하루에만 20억달러(약 1조8600억원)를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 전체 예금액의 4%에 이르는 액수다.

영국 중앙은행(ECB)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중앙은행은 이틀 전까지도 “위험이 크고 나쁜 버릇을 들인다”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에서 비우량고객에게 과도하게 대출해줘 빚어진 금융혼란이 미 모기지 시장과 직접 관계가 없는 은행의 재정위기를 촉발시켰다”며 “주택시장과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불안요소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주택시장 또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8월 주택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를 웃돌던 주택가격 상승률은 올해 말에는 7%로 떨어질 전망이다. 영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네이션와이드는 내년 주택가격이 3%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금리(콜금리)는 5.75%로 최근 6년 동안의 최고치를 기록해, 변동금리로 집을 산 소유자들은 뛰는 이자를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 12만5천가구의 대출상환이 늦어지고 있으며 개인파산도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소비심리도 빠르게 얼어붙어,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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