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영국 대주교 동성애성직자 위한 ‘비밀성사’ 논란

등록 2007-09-18 17:52

리처드 커크 목사 “성찬식 비밀리에 열려고 한다” 비난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동성애 성직자와 그들의 파트너들을 위한 비밀 성찬식을 런던에서 개최한다고 영국의 더 타임즈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윌리엄스 대주교는 리버럴하고 부유한 성공회 엘리트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알려진 이튼 광장의 성 피터 교회에서 성체 성사를 거행키로 했다. 그의 설교 주제는 `교회내 동성연애자들의 현재와 미래'다.

이 종교행사는 11월 29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참석자 명단은 오직 윌리엄스 대주교만이 볼 수 있다.

행사 참석 예정자는 주최자인 크리스 뉴랜즈와 첼름스퍼드 주교인 존 글래드윈 목사, 성 피터 교구목사인 니컬러스 파파도플로스, 전 솔즈베리 주교인 데이비드 스탠클리프 목사 등이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2003년 미국의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 주교의 서품 이래 종파분열을 겪고 있는 성공회를 단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크리스찬 운동을 하고 있는 리처드 커크 목사는 윌리엄스 대주교가 성찬식을 비밀리에 열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커크 목사는 "우리는 그 종교모임을 은밀히 가지려는 시도에 놀랐다. 윌리엄스 대주교가 아무도 몰래 그 종교행사에 가길 원한다는 사실은 그가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갖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복음주의그룹인 `성공회 메인스트림'의 크리스 석덴은 "대주교가 동성애로 고난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하길 원한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다"면서도 "성찬식 형식으로 그런 마음을 표하는 게 문제다. 성경과 성공회는 적극적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의 대변인은 "대주교가 교회내 논란에 관계있는 성직자 등을 만난다는 것은 조금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만남은 교회내 의사소통을 확대할 뿐 일반인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