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테러리즘이 서구 사회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신(神)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베네딕토 16세는 21일 교황 여름휴양지인 로마 외곽의 카스텔 간돌포에서 가톨릭 정치인 국제모임 참가자들을 만난 뒤 "테러리즘이 서구 사회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베네딕토 16세는 국제 테러리즘을 "극도로 심각한 현상"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오로지 이윤 동기에 기초한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최근의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윤과 복지를 동일시하는 경향"을 비판한 뒤, 가톨릭 정치인들이 "양심을 무디게 하거나 혼란하게 만들고, 진실과 선행에 대한 환상적 시각을 전달하는 이데올로기들"에 맞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비즈니스에서 윤리적 차원이 결여될 경우 "이윤 자체도 위협을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베네딕토 16세는 낙태와 안락사와 관련, "태어나기 전이나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인간의 생명을 제거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보는 경향"을 재차 비난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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