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주자에 아파트 임대한 이탈리아 소유주들에 철퇴

불법 이주자들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이탈리아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철퇴'를 맞았다.

티타 카카모 판사는 24일 불법 이주자들이 임차한 아파트 16채를 압류하고, 그 소유주들과 세입자인 불법 이주자들 등 모두 38명에게 1천∼1만5천(130만∼1천950만원)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5일 전했다.

이탈리아 법원에서 불법 이주자들에게 빌려준 아파트를 압류하고 소유주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모 판사의 이번 판결은 소유주들이 불법 이주자들에게 아파트를 빌려주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이들 중 일부가 보건 및 안전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플라비오 토시 베로나 시장은 "법원의 이 같은 새롭고 용기있는 결정은 불법 이주자들로부터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유 특파원 [e-mail]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