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은 2일 남북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는 모습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장면 등을 방영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한 분단 이후 두 번째 정상 간의 만남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2000년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전협정 체제가 종식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길을 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dpa 통신은 3일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은 한국전쟁을 공식 종료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남북한 간에는 한국전쟁 이후 아직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기술적으로는 전쟁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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