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4일 불가리아를 방문한다.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혈액을 어린이들에게 수혈한 혐의로 리비아에 억류됐던 불가리아 간호사 등 6명의 의료진을 석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불가리아 최고 훈장을 수여받기 위해서다.
불가리아 간호사들이 석방된 뒤 이미 소피아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사르코지 대통령은 방문 기간에 불가리아 최고 영예의 '스타라 플라니나' 상을 받게 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수도 소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총리 등과 잇따라 회동한 뒤 6명의 의료진과도 만날 기회를 갖는다.
그의 아버지의 고향인 헝가리를 방문한 데 이어 2주 만에 이뤄지는 소피아 방문은 지난 1994년 이래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이미 불가리아 간호사 석방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르코지 대통령을 진정한 용기와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소피아 방문과 관련, 간호사 석방 문제와는 별개로 유럽연합(EU)의 현안과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논의가 양국 지도자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소피아대학을 찾아 젊은이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일정도 준비해 두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개인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 간호사 석방 문제에 관여해 비밀외교 논란에 휩싸인 세실리아 여사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또한 4대의 프랑스 코르벳함을 구입하는 대가로 불가리아와 선박건조와 관련한 협력 및 제휴 협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7억5천만유로에 달하는 코르벳함 거래는 2005년 가계약이 체결됐으나 불가리아의 예산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제동이 걸려왔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그러나 대통령 개인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 간호사 석방 문제에 관여해 비밀외교 논란에 휩싸인 세실리아 여사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또한 4대의 프랑스 코르벳함을 구입하는 대가로 불가리아와 선박건조와 관련한 협력 및 제휴 협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7억5천만유로에 달하는 코르벳함 거래는 2005년 가계약이 체결됐으나 불가리아의 예산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제동이 걸려왔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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