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대칭적인 얼굴이 더 섹시해보인다”

등록 2007-10-10 17:33

사람의 얼굴은 좌우 대칭이 완벽할수록 섹시하게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현대적 문명사회'인 영국인 80명과 사냥과 유목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하드자(Hadza) 원주민 40명에게 일련의 얼굴형을 제시하는 실험을 한 결과, 서로 다른 두 문화권 모두 "대칭형의 얼굴이 보다 섹시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스털링대학교의 앤서니 리틀 박사는 비대칭형 얼굴이 영국과 탄자니아에서 공통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대칭은 인종과 민족을 초월하는 미의 기준이므로 오랜 시간 정설로 취급됐던 `제 눈의 안경'은 낭만적인 믿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특히 원주민들의 대칭 선호 경향이 훨씬 두드러졌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출생시부터 사망률이 높고 문명인에 비해 고된 생활을 하는 이들은 대칭과 같은 신체적인 특징을 능력과 연관시켜 더 안정적인 상대를 선택하고자 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또 사람들은 대칭, 비대칭 여부가 자궁내 발달 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해 모체의 건강 상태가 불량하거나 술, 담배를 남용할 경우 태아는 비대칭형으로 형성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대칭형 신체를 지닌 남성들과 잠자리를 함께 할 때 가장 강렬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및 대칭형 유방에서 비대칭형보다 젖이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 역시 `대칭 우세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작가 나오미 울프 등 상대적인 미를 중시하는 여성주의자들과 "인간에게 보편적인 미의 기준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을 무색케 했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