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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교황청, 동성애 시도한 고위성직자 직무정지

등록 2007-10-15 15:48

프랑스 TV, 몰래카메라 통한 고발프로 방영 뒤
동성애 단체 “그는 희생양”

교황청의 현직 고위 성직자가 동성애를 위해 젊은 남성에게 접근을 시도하다 TV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에 찍히면서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 보도했다.

교황의 공보담당역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3일 동성애 관련 내부 조사 대상이 된 성직자 상임위원회 소속 서열 3위 토마소 스테니코(60) 몬시뇰(고위 성직자에 대한 존칭)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의 전국 TV방송인 'La7'이 이달 그를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영상을 내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성직자의 동성애를 다룬 이 프로그램에선 한 성직자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 젊은이를 상대로 동성애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것.

이 성직자는 영상에서 젊은이에게 "잘 생겼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 동성애가 죄악일까 무섭다는 젊은이의 말에 대해 "동성애가 죄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이는 개개인의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은 이 성직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방영된 그의 집무실 모습을 인지한 교황청 관계자들에 의해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스테니코 몬시뇰은 이 같은 교황청의 조치에 대해 "나는 동성애자들이 어떻게 성직자를 유혹하는지 알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 한 것 뿐"이라며 "이는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사탄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황청은 인간의 내적인 동성애 욕구는 죄가 아니지만 이를 행하는 것은 죄악이며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탈리아 최대의 남성 동성애 인권단체인 '아치게이' 대표인 아우렐리오 만쿠조는 "그는 희생양일 뿐"이라며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만인이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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