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몬테네그로가 15일 EU 가입 예비협상인 안정.제휴 협상(SAA)을 마무리짓고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몬테네그로는 EU 가입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국의 지위로 올라서게 됐다.
제리코 스투라노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SAA 서명을 마친 후 "내년 상반기에 가입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몬테네그로가 후보국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명은 불가리아가 유로화의 공식표기인 `EURO'의 자국어 표기인 "EVRO"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가리아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몬테네그로를 볼모로 잡지 말라"는 EU 순번제 의장국 포르투갈 등의 설득을 받아들여 일단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물러섰다고 EU 관계자들이 전했다.
몬테네그로의 서명으로 EU 가입을 원하는 발칸 국가 가운데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 4개 국이 SAA 서명을 마쳤으며, 세르비아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등 두 나라만 SA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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