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방도시의 한 소년원에서 폭동이 일어나 3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17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북서부 스베르들롭스크주(州) 키로브그라드시의 소년원에서 16일 오후 10시 15분께 폭동이 일어났다.
20여명의 소년원 수감자들이 소년원 담을 넘어 탈옥을 시도하다 교도원들에게 발각됐다.
교도원들은 경고 사격을 했고 이 과정에서 수감자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진압과정에서 수감자 1명과 교도원 1명이 숨졌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또 일부 언론은 수감자들이 행정동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혼란한 틈을 타 탈옥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년원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소년원측은 탈옥을 시도한 수감자 중 2명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로 이들은 소년원 건물 내부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동 원인과 수감자의 무기 소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재 관할 검찰청과 주 정부가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소년원에는 총 463명의 미성년 범죄자들이 수감돼 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