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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산 채로 갇히면 어쩌나 관 속에 휴대폰 넣어줘”

등록 2007-10-18 18:12수정 2007-10-18 19:32

영국 노인들 ‘인기’ 유언 화제
“내가 살아있는 채 관 속에 갇힐 경우를 대비해 휴대전화를 함께 묻어달라.”

영국의 노인 권익보호 단체 〈에이지 컨선〉이 10만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8대 인기 유언을 17일 공개해 화제다.

이에 따르면 못말리는 동물 애호가답게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언은 ‘애완동물을 화장한 유골을 함께 묻어달라’였다. 죽어서도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절절히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도 노인들의 삶에 대한 집착 본능보다 더 강렬하진 못했다. 이들이 두 번째로 선호한 유언은 휴대전화를 관 속에 넣어달라는 것이었으며, ‘내가 죽었는지 꼭 확인해달라’, ‘숨쉬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얼굴 앞에 거울을 둬달라’는 등 비슷한 취지의 유언이 잇따랐다.

신체나 존엄성과 관련된 유언도 인기를 누렸다. 5위는 ‘옷을 입히지 말고 묻어달라’였으며, 6위와 7위는 각각 ‘정원에 묻어달라’, ‘틀니를 낀 채 묻어달라’였다. 물론 재산에 대한 유언도 빠지지 않아, 8위는 ‘저축한 돈을 함께 묻어달라’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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