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기업 특별연금개혁에 항의해 프랑스 노동계가 18일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프랑스 전역의 20개 대도시 등 6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도시의 대중교통망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날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파업은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래 처음 단행된 것으로, 새 정부의 개혁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질 노(勞)-정(政)간 힘겨루기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교통 올스톱 = 이날 파리 도심의 대중 교통은 사실상 전면 중단돼 시내를 오가는 버스와 전철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는 노조의 파업으로 약 10%의 차량 밖에는 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 투입돼 운행된 차량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열차인 TGV의 경우 전체 700여편 가운데 46편이 운행될 것으로 예고됐으나 TGV 역사에는 이용객들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교외선인 RER의 A선과 B선도 전면 운행을 멈췄다. 이 때문에 파리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 가운데는 출근을 포기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심에서는 아예 걸어서 출퇴근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보였으며 무인자전거 대여서비스인 벨리브는 아침 일찍부터 이용객들이 몰려들어 동이 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파리 외곽의 국제 공항과 파리를 연결하는 지하철도 운행이 중단돼 항공편 승객들도 큰 불편에 시달렸다.
파리와 런던을 오가는 유로스타도 파행 운행이 불가피했다. ◇학교.기업체의 휴교.휴무 늘어 = 파업의 여파를 우려해 미리 이날 휴무나 휴교를 단행한 직장과 학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체는 이날 출근하는 대신 재택 근무를 미리 권고한 경우도 있었으며 학생들의 등교 불편을 감안해 휴교한 학교도 상당수에 달했다. 파리 도심에서는 이날 아침 일찍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 교통혼잡이 야기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쉬는 업체와 학교들이 많아서인지 낮부터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파리 외곽의 고속도로 등도 평소와 달리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로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일찍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속도는 평소보다 혼잡도가 더해 평균 157㎞(97마일)에 크게 못 미치는 76㎞(47마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가스공사(GDF), 전력공사(EDF) 등의 근로자들도 이날 총파업에 동참해 일손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권위있는 공연장인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코메디 프랑세즈도 이날 하루 공연을 중단했다. ◇럭비월드컵 관객 특별우대 = 파리 지하철 공사는 19일 저녁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펼치는 럭비 월드컵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중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기장과 연결되는 노선은 특별 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에는 영국과 남아공 팀의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파업이 계속되면 주변국에서 고속전철인 TGV 등을 이용해 파리를 방문하려는 외국인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노조 지도자들은 이날 파업이 정부의 연금개혁을 무산시킨 1995년 총파업 사태의 재연으로 이어져 사르코지 정부가 백기를 들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개혁에 찬성한다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파리와 런던을 오가는 유로스타도 파행 운행이 불가피했다. ◇학교.기업체의 휴교.휴무 늘어 = 파업의 여파를 우려해 미리 이날 휴무나 휴교를 단행한 직장과 학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체는 이날 출근하는 대신 재택 근무를 미리 권고한 경우도 있었으며 학생들의 등교 불편을 감안해 휴교한 학교도 상당수에 달했다. 파리 도심에서는 이날 아침 일찍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 교통혼잡이 야기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쉬는 업체와 학교들이 많아서인지 낮부터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파리 외곽의 고속도로 등도 평소와 달리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로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일찍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속도는 평소보다 혼잡도가 더해 평균 157㎞(97마일)에 크게 못 미치는 76㎞(47마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가스공사(GDF), 전력공사(EDF) 등의 근로자들도 이날 총파업에 동참해 일손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권위있는 공연장인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코메디 프랑세즈도 이날 하루 공연을 중단했다. ◇럭비월드컵 관객 특별우대 = 파리 지하철 공사는 19일 저녁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펼치는 럭비 월드컵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중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기장과 연결되는 노선은 특별 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에는 영국과 남아공 팀의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파업이 계속되면 주변국에서 고속전철인 TGV 등을 이용해 파리를 방문하려는 외국인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노조 지도자들은 이날 파업이 정부의 연금개혁을 무산시킨 1995년 총파업 사태의 재연으로 이어져 사르코지 정부가 백기를 들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개혁에 찬성한다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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